딸아이가 초등학교2학년 때 몇 개월 정도 바이엘을 배우고는 피아노학원을 관두더니 초등학교5학년이 되어서야 다시 피아노를 하고싶다고해서 몇 개월 다니고는 처음으로 콩쿠르에 참가했습니다.
어차피 회비를 내고 참가하며 대부분의 아이들에게 동기부여와 경험 쌓는 차원에서 상장과 트로피를 제공하는 걸로 알고있습니다.
체르니30번도 채 쳐보지 않은 아이가 참가곡을 너무 어려운 곡으로 잡더니 고생고생해서 결국은 첫 콩쿠르를 잘 마무리했습니다.
울산 중구 홈플러스 맞은편에 있는 J아트홀에서 경연을 개최하였습니다. 방학이라 거의 새벽까지 게임이나 채팅을 하고 놀다가 낮12시나 되어야 일어나는 아이가 9시 경연에 참가하려니 아침부터 깨우는데 혼쭐이 났습니다.
겨우 김밥 몇 알을 싸들고 경연장으로 향했습니다.
다행히 일찍 마치는대로 귀가할 수 있어서 9시 반쯤엔 돌아와 쉴 수 있었습니다.
태권도 시합은 몇 번 참가해 본 경험이 있지만 피아노 콩쿨은 이번이 처음이라 그런지 많이 떨리고 긴장했나 봅니다. 동영상도 촬영하고 보기에는 준비한 만큼 잘 한것 같았는데 본인은 몇 개 틀렸다고 많이 속상해 합니다.
뭘 해도 완벽하게 하고싶어 하는 욕심은 엄마를 닮은 것 같지만 긴장한 탓에 투덜대는 모습은 다시 보고싶지는 않습니다.
두 시간쯤 뒤에 선생님으로부터 연락이 와서 준대상이라고 잘했다고는 하시는데 왜들 그리 대상은 많은지 참 요즘은 상들은 다 구색인 것 같습니다.
암튼 긴장되던 기간이 다 지나고 실컷 먹고 쉬고나니 다시 일하러 가고싶어집니다.
50대에 초등학생 아이 키우기란 일하기보다 훨씬 무섭습니다.
늦둥이 키우시는 50대 부모님들 모두모두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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