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 전 딸아이가 2살 무렵 다시 성안동으로 이사를 올라와 집앞 꽃집에서 샀던 행운목이 원래 나무는 말라버리고 곁에 나와있던 잎과 줄기를 살려서 다시 심었습니다.
딸아이랑 나이가 거의 같은 행운목은 해마다 부쩍부쩍 자라났고 우여곡절 끝에 지금 아파트의 베란다에 자리잡았습니다.
작년 말 이사하면서 거의 꺾이다시피 했는데도 물을 잘 주고 대를 좀 세워줬더니 다시 싱싱하게 자랐습니다.
꼭 무럭무럭 자라나는 딸아이와 닮은 것 같아 기특합니다. 비록 바쁘다는 핑계로 올 해는 분갈이도 못하고 거실에서 쫓겨났지만 찬 겨울이 오기 전에는 다시 들일까 생각합니다.
위의 두 식물은 울산교육청에서 주관하는 홈가든에 신청해서 몇 년째 길러오는 반려식물들입니다. 첨엔 네모난 화분에 몇 가지 식물들이 더 있었는데 다들 흙이 되고 두 식물만 남았습니다.
온전히 식물에 신경을 쓰지 못하기에 그저 일주일에 한 번씩 금요일마다 정해놓고 화초에 물을 줍니다.
우리집에서 가장 많은 지분을 차지하는 반려식물은 바로 스킨답스입니다. 사진으로 다 담지는 못했지만 곳곳에서 공기정화에 일조하며 자리를 하고있습니다.
이사오기 전에 살던 주택에서는 거의 한쪽 벽을 덮을 정도로 줄을 많이 쳤지만 이사오고나서 대부분 정리를 하고 몇 포기만 남았습니다.
50대가 넘었지만 이제 다시 취업을 했고 아직 손과 신경이 많이 가는 딸아이가 있기에 여느 50대들과는 좀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람도 동물도 식물도 물건들까지도 모두 사랑과 관심으로 존재가 더 돋보이데 시간을 잘 쪼개서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 같습니다.
보기좋은 초록과 좋은 공기를 선사해 주는 반려식물들도 일주일에 10분 정도는 내 관심을 받는 소중한 존재입니다.
주는 관심과 사랑보다 더 많이 받는것 같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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