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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50대 취업생의 마음

울산50대 재취업 직장스트레스

by 50대 워킹맘 선희 2024.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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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달은 최대한 빨리 적응하느라 매우 정신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지난날들과 마찬가지로 누구보다 잘하려고 애를 쓰며 닥치는대로 일했습니다.

50이 넘으면서 몸도 마음도 좀 천천히 데려가야지 아니면 전처럼 또 똑같은 스트레스 문제를 겪게 될거라는 걸 알면서도 천성은 역시 버리기 쉽지 않았습니다.

누구보다 잘하고싶고 빨리 많이 알고싶고 더 높은 곳을 향해 목표를 잡고 가고싶은 욕망을 역시나 떨치지 못했습니다.


그 무엇보다도 일에서 삶의 가치와 보람을 느끼는 사람으로서 하루하루 주어진 시간을 두 배로 쓰면서 겨울과 봄 그리고 여름을 맞이 하였습니다.

6년 전쯤인가 친정아버지께서는 50이 다 되어 가면서 무슨 일을 그만큼 하려고하고 공부는 또 매년 그렇게 한다고 정신없이 사느냐고 뭐라하신 게 문득 생각이 납니다.

10대 20대 30대를 모두 방황과 애먼 곳에 에너지를 쏟아버리고는 40대에 들어서 진정한 가족에 대해 알게 되고 애를 썼지만 그야말로 남아있는 애를 젊어서 다써버리고 몸이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한 두번 보면 기억하고 누구보다 습득력이 빨랐기에 정신을 차린 40대 50대에도 늘 그럴줄 알았습니다.
40대에 두 어번 쓰러지고 나니 이러다 죽을 수도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50대에 들어와 서서히 받아들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냥 주어진 삶을 하루하루 살아나가는 것 뿐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토록 집착하던 공부를 30분만 해도 두통과 근육통에 시달리게 되고
그토록 좋아하던 일도 너무 하니 몸이 버티지를 못하게 되고
그 누구도 내 마음을 기쁘거나 행복하게 해주지 못한다는 걸 알았습니다.

하루 중 30분의 시간도 나를 위해 쓰지 못하는 생활은 결코 미래를 위한 희망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시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것도 이것저것 다 해봐도 나에게 평온함을 가져다 주는 것이 없으니 스스로 마지막 길을 택한 것입니다.

하루 30분 나의 시간을 갖고 마음을 정리하는 나의 세계를 앞으로 그대로 그려나갈 것입니다.

그나마 가장 마음이 어지럽고 헛헛할 때 들으면서 안정을 찾는 영상과 소리가 법륜스님의 말씀입니다.

삶에서 떨어져 수도하는 것만 깨달음을 얻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삶과 인간관계에서 어우러져 살아가면서 얻는 살아있는 깨달음도 충분히 괜찮은 것 같습니다.

하루하루 주어진 삶을 오늘도 천천히 받아들여 봅니다.
울산50대 재취업 신입생들 모두모두 아자아자!

 

2024.08.12 - [울산50대 신입생의 마음] - 울산 50대 신입생의 재취업

 

울산 50대 신입생의 재취업

2024년은 50대부터 새로운 제2의 인생이 시작되는 뜻깊은 해입니다.작년 울산세스코라이프케어에서 탈취방향제 기기관리를 해오던 중 고객사에서 입사제안을 받고 50대 취업에 성공하였습니다.

sewoma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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