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 성안동에 거주하고 있지만 울산 북구까지 신호없이 신나게 갈 수 있는 새도로인 이예로가 생기고 나서는 수영강습을 받는 쇠부리체육센터까지 10분-12분이면 도착합니다.
10년 전 수영을 배우려고 한 번 시도해 보았지만 바다에 빠져본 트라우마 때문인지 도무지 물에 뜨지 않아 관두었습니다.
울산 중구에도 수영장이 있지만 주변 사람들 말로는 성인풀만 구비되어 있어 키가 아담한 저로써는 처음부터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일단 보조풀이 있고 집에서 접근성이 나쁘지 않은 울산 북구 쇠부리체육센터에서 초급을 완성하고 성안동에서 차로는 1분,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울산 중구수영장으로 갈 생각입니다.
걷기를 하면서 허리디스크와 목디스크가 완전 좋아졌고, 유산소 운동 중에서도 물에서 하는 수영이 관절에 많은 무리도 가지 않고 겨울에도 실내에서 즐길 수 있어 좋을 것이라 생각하고 초급반에 접수를 하였습니다.
초급은 9시 뿐이라 아침에 딸아이를 학교 앞에 내려다주고 서둘러 가면 급한 면도 있지만 몇 번 안 갔는데도 역시 코치를 받는 것이 빠르고 확실했습니다.
울산북구공공시설예약서비스 홈에서 매월 20일 전후로 수강신청을 받습니다.
울산광역시 북구 공공시설예약서비스 홈페이지
울산광역시 북구 공공시설예약서비스 홈페이지
crs.ubimc.or.kr
주말반이 아무래도 빠르게 접수가 마무리되고 주중반도 초급반은 경쟁이 치열한 듯 합니다.
50대이지만 아직은 55세 미만인지라 가임여성 할인까지 받으니 주중반 요금이 49,500원입니다. 거기다 주말에는 자유로 들어가서 연습을 할 수도 있습니다.
다른 수영장과 약간 다르게 주말반 강습료가 주중 대비 비싼 편인데 주말반 역시 평일에 자유수영이 가능하다고 하니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평일 4일을 계속 다니기에는 아르바이트까지 바로 가야 하기에 좀 버거웠습니다.
아마 아르바이트가 완전히 숙달되면 좀 나을 듯하기도 하지만 골프연습장을 조금 더 일찍 등록하는 바람에 너무 욕심을 부리면 안될 것 같습니다.
중급반이나 상급반에서 하시는 분들을 보면 부럽기도 하지만 이제 처음 시작하는 입장에서 그나마 물에 잘 뜨고 아이와 물에서 놀다보니 이제 드러눕는 것까지도 되니 정말 재미가 더 있습니다.
딸아이는 누군가에게 자신이 익힌 방법을 쉽게 잘 가르쳐 줍니다. 기특하기도 하고 예전의 제 모습을 보는 것 같아 흐뭇하기도 합니다.
이제는 모든 것이 어려워지고 빠르게 숙련되지 않는 나이가 되고보니 많이 속상한 부분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즐기면서 천천히 느긋하게 해도 된다는 마음을 갖고 나니 모든 것이 재미가 있습니다.
아직 어린 딸아이와 아직 사회생활 출발선에 있는 남편과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기 위해 너무 애쓰지 않고 살아가고 싶습니다.
정말 죽을 힘을 다해 살다가는 실제로 죽는다는 것을 몇 번이나 겪었습니다.
건강한 50대 신체와 정신을 위해 오늘도 뿌듯한 하루를 보냅니다.
우리나라 갱년기 여성분들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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